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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교수, 가까이서 본 사람 멀리서 본 교수, 가까이서 본 사람 멀리서 보면 직선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휘어진 선. 그리고, 뮐러-라이어 착시에서 화살표 방향에 따라 같은 길이의 선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우리 눈은 종종 실제와 다른 것을 본다. 체스판 위 그림자 착시에서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이 실제로는 같은 색인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 존재하는 것 사이에는 언제나 간극이 있다.이런 시각적 착시는 비단 그림이나 도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지위와 권위에도 똑같은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특히 '교수'라는 직함이 그렇다. 멀리서 보면 권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과 교수님이시군요."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일관적이다. 고개.. 2025. 8. 30.
AI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협력, 인류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길 AI 기반 글로벌 헬스케어 협력, 인류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길 이 연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제 협력이 어떻게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AI 헬스케어의 잠재력과 함께, 국제 협력의 필요성, 그리고 협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전 과제들을 분석하고, 이러한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궁극적으로 AI 헬스케어의 국제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AI 헬스케어의 잠재력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인공지능(AI)은 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개인 .. 2025. 8. 29.
껌 씹기가 뇌와 몸에 주는 영향, 연구 결과 총정리 껌 씹기가 뇌와 몸에 주는 영향, 연구 결과 총정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껌을 단순한 기호품이나 입 냄새를 없애는 용도로만 생각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껌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긍정적입니다.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대규모 맵핑 리뷰(Mapping Review) 연구(Allam et al., 2025)에서는 구강 건강을 제외한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껌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260편의 논문을 분석하여 껌의 숨겨진 건강 효과들을 밝혀냈습니다. 껌이 건강에 미치는 세 가지 주요 영역연구 범위 및 방법① 분석 대상 : 260편의 연구 논문② 연구 기간 : 최근 10년간 발표된 영어 논문③ 분석 방법 : 맵핑 리뷰 및 증거 격차 지.. 2025. 8. 29.
청소년 신경성 식욕부진증, 인지행동치료(eCBT)로 치료 청소년 신경성 식욕부진증, 인지행동치료(eCBT)로 치료 신경성 식욕부진 Anorexia Nervosa은 주로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심각한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특히 11-15세 사이의 어린 청소년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최근 이탈리아 빌라 가르다 병원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Calugi et al., 2025)에서는 청소년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의 개선된 인지행동치료(CBT-E: Enhanced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효과와 치료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개요: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가?연구 대상① 참여자: 11-15세 여성 청소년 68명② 평균 나이: 14.6세③ 평균 질병 지속 기간: 1.8년④ 치료 .. 2025. 8. 28.
고 페놀 올리브유(EVOO) vs 일반 올리브유(EVOO), 혈중 지질 변화 비교 결과 고 페놀 올리브유(EVOO) vs 일반 올리브유(EVOO), 혈중 지질 변화 비교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민인 분들이 많습니다. 고지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260만 명의 사망과 2,970만 장애보정생명년(DALYs)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유럽에서 성인의 50-60%가 여전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93mg/dL 이상으로 높으며, 고위험군의 약 75%가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70mg/dL 미만)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고 페놀 EVOO(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의 폴리페놀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1. 페놀 올리브유(EVOO) vs 일반.. 2025. 8. 27.
37개 임상연구로 입증된 골관절염 영양제 순위 37개 임상연구로 입증된 골관절염 영양제 순위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아프고 뻣뻣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대부분 골관절염 때문인데, 특히 무릎 골관절염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의 네 번째 주요 원인이 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소염진통제는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복용 시 위장장애, 심혈관계 부작용, 신장과 간 독성 등의 문제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7가지 주요 영양보충제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37개의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각 보충제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 2025. 8. 26.
임신 중 식사 빈도가 신생아 발육에 미치는 영향 임신 중 식사 빈도가 신생아 발육에 미치는 영향 임신 중 산모의 영양 관리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동안 많은 연구가 임신 중 음식의 질이나 칼로리 섭취량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에는 '언제', '얼마나 자주' 먹는지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산모의 식사 패턴 변화는 호르몬 리듬을 바꾸고,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줄이며, 태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태아의 발달과 출생 시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식사 횟수와 규칙성이 임신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1,025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루마니아 연구팀이 1,025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임신 중 식사 패턴이 신생아의 신체 측정치에 어떤 영향을 .. 2025. 8. 22.
스트레스 먹방의 과학, 건강한 음식 관계 회복하기 스트레스 먹방의 과학, 건강한 음식 관계 회복하기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관계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건강 문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심리학회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8%가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섭취한다고 보고했으며, 이 중 49%는 주 단위로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와 식습관을 분리하여 건강한 음식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HPA축)을 활성화시켜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고당분, 고지방 음식에 대한 식욕이 증가하게 되며, 이는.. 2025. 8. 21.
프리바이오틱스, 혈압 8.5mmHg 낮춘다 – 최신 연구로 본 효과 프리바이오틱스, 혈압 8.5mmHg 낮춘다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성인 5명 중 1명만이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는 장내 미생물을 조절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혈압 관리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혈압의 관계세계보건기구(WHO)와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예방 전략의 일환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들의 메타분석 결과, 식이섬유 보충은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약 5mmHg 정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 두 건의 메타분석에서 식이섬유 섭취량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2025. 8. 20.
씹는 힘이 면역력? 입속 세균이 건강을 결정한다 씹는 힘이 면역력? 입속 세균이 건강을 결정한다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전체적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씹는 기능의 저하는 영양 상태, 구강 미생물, 그리고 장 건강까지 연쇄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층의 영양실조 현황놀랍게도 전 세계 노년층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8%가 영양 상태가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유럽에서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10-30%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에는 씹는 기능의 저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씹는 능력과 영양 섭취의 상관관계연구에서는 씹는 능력을 두 가지 수준으로 분류했습.. 2025. 8. 19.
식초와 달걀, 상처 치유? 연구로 밝혀진 근거 식초와 달걀, 상처 치유? 연구로 밝혀진 근거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식초와 달걀. 이 두 가지 재료가 함께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최근 발표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식초-달걀'의 과학적 효능을 밝혀냈습니다. 상처는 단계를 거면서 섬유아세포가 이동하고(모빌리티), 기질을 재배치하며, 표피가 다시 덮이는 재상피화로 회복됩니다.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 식단과 영양은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통적으로 식초와 계란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알려져 왔으며, 특히 식초-계란 혼합물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식초-계란 추출물이 상처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러한 가능성을 과학적으.. 2025. 8. 18.
우울증, 미네랄이 뭐길래? 칼륨? 우울증, 미네랄이 뭐길래? 칼륨? 우울증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적 스트레스, 불안정한 생활환경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습관도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들에서 점점 더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영양소 중에서도 미네랄은 신경 전달, 호르몬 조절, 면역 기능 등에 관여하면서 뇌와 정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최근 학술지 Nutrients에 발표된 Mineral Intake and Depression: A Cross-Sectional Comparative Study Based o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in Korea and the United Stat.. 2025. 8. 17.
비타민 D와 근감소증, 근육 건강을 지키는 숨은 열쇠 비타민 D와 근감소증, 근육 건강을 지키는 숨은 열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근감소증(Sarcopenia)’은 중요한 단어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약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근육이 빠지는 것뿐 아니라, 걷기·계단 오르기·물건 들기 같은 기본적인 활동이 어려워지고 낙상 위험이 높아지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최근 Biomedicines 학술지(2025)에 실린 논문에서는 비타민 D가 근감소증 예방과 관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타민 D는 단순히 ‘뼈 건강 비타민’이 아니라 근육 건강에도 중요한 영양소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D, 근육 속에서 무슨 일을 할까?비타민 D.. 2025. 8. 16.
비타민 B1과 황반변성의 관계, 연구로 밝혀진 사실들 비타민 B1과 황반변성의 관계, 연구로 밝혀진 사실들 비타민 B1이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이 될까? 제가 눈에 관심이 많아서 눈 건강과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비타민 B1(티아민) 섭취와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인데요, 우리의 식단이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황반변성황반변성(AMD)은 전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성인에서 영구적인 실명을 야기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황반은 망막 중앙부에 위치한 부위로, 세밀한 시력과 색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글씨를 읽거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어려워.. 2025. 8. 15.
만성 두드러기, 비타민 D로 해결 만성 두드러기, 비타민 D로 해결 계속되는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가려움과 부종으로 잠 못 이루는 밤들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 글이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유럽 의학 연구 저널에 발표된 체계적 검토 연구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491명을 대상으로 한 11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혈청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연구진은 비타민 D의 면역 조절 기능이 만성 두드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타민 D가 두드러기에 미치는 영향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면역 시스템 조절하는데,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 균형을 맞춰줍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주범.. 2025. 8. 14.
비만이 뇌를 공격한다, 청소년 비만과 인지 기능 비만이 뇌를 공격한다, 청소년 비만과 인지 기능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비만이 단순한 외모나 건강 문제가 아닌, 학습능력과 인지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1. 숨겨진 위험 : 비만이 뇌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만의 위험성은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신체적 질병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비만 청소년들이 작업기억, 지속적 주의력, 계획 수립능력 등 학습에 필수적인 인지기능에서 현저한 결함을 보인다는 것입니다.특히 억제 조절능력과 인지적 유연성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이는 학업 성취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의 의사결정 능력까지 .. 2025. 8. 13.
지속 가능한 디자인, MZ세대가 이끄는 패러다임의 전환점 지속 가능한 디자인, MZ세대가 이끄는 패러다임의 전환점 나는 디자인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과거 '아름다움'과 '기능성'이 디자인의 핵심 가치였다면, 이제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축이 더해졌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디자인 교육과 실무 전반에 걸친 철학적 전환을 의미한다.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재활용·재생 가능 소재 활용, 에너지 절감, 폐기물 최소화를 기반으로 한다. 브랜딩 프로젝트를 할 때 "이 브랜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를 먼저 질문한다. 포스터디자인은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디지털 대안을 고민하고, 패키지 디자인에서는 재활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다.이에 따라 커리큘럼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컬러 이론에 더해 '.. 2025. 8. 13.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 식단 전략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과학적 식단 전략 임신과 수유기는 여성의 건강과 태아·신생아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영양 관리는 단순한 식사 조절이 아니라, 엄마와 아기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Clinical Nutrition ESPEN 2024년 발표 논문에 따르면, 임신 영양 관리는 임신이 시작되기 전인 수태 전(preconception) 단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수태 전 영양 관리의 중요성태아는 자궁에서 오직 모체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엽산, 철분, 비타민 D, 오메가-3 지방산 등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채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서는 임신 전 최소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보충하면 신경관 결손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 2025. 8. 11.
내년 신입생 유치, 이미 시작된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내년 신입생 유치, 이미 시작된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2학기때는 고민 단 하나다. 그것은 “내년 신입생 유치.” 아직 올해 학생들과 한 학기나 남았는데도, 우리는 이미 내년을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끼리 가볍게 웃으며 던지는 말 같지만, 그 속에는 학과의 존폐와 직결된 숫자에 대한 불안이 묻어 있다.겸임교수인 나에게 이 시기는 조금 다른 의미다. 강의 준비와 학생 관리, 여기에 플러스로 이제부터는 ‘신입생 유치전쟁’이라는 또 다른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과 홍보는 단순히 포스터를 붙이고 설명회를 여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진로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입시설명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학과의 강점과 커리큘럼을 매력적으로 포장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심지어 SNS 계정 관리나 홍보 영상 제작.. 2025. 8. 11.
내 명함엔 ‘겸임교수’, 내 연구실은 없다 내 명함엔 ‘겸임교수’, 내 연구실은 없다 오늘도 강의 전, 카페가 내 연구실이 된다. 학교에서의 하루 일정은 학교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늘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체크한다. 노트북, 충전기, PPT, USB, 그리고 학생들 과제물까지. 큰 가방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연구실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것들이지만, 나는 매번 집에서 가져와야 한다.강의 시작 전, 오늘 수업 내용을 한 번 더 점검하고 PPT를 수정할 곳이 없는지 또한번 읽어본다. 때로는 동료 교수님의 연구실 앞에서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바쁘신데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살게 된다. 강의 시작 5분 전, 강의실 앞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학생의 인사를 받고 나도 인사하며 책상에 앉는다. 가방에서 노트북을 .. 2025. 8. 9.
제가 꾸준히 실천하는 손목 건강 관리법 제가 꾸준히 실천하는 손목 건강 관리법 직장인들이나 프리랜서분들도 하루 평균 6-8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잖아요. 그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이 손목입니다. 손목 건강은 제게 정말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논문 작성, 강의 자료 준비, 학생들 과제 피드백까지...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는 하루도 보낼 수 없는 생활이죠. 손목의 통증이 정말 심했어요. 그리고 현재 나아지긴 했지만 손목 안쪽 피부색이 전체 피부색보다 굉장히 어두워요. 처음에는 "괜찮겠지" 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손목에 뻐근함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손목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실천해온 쉽게 하는 관리법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키보드와 마우스 높이 맞추기 제가 가장 먼저.. 2025. 8. 8.
MZ세대가 선호하는 색상 심리 MZ세대가 선호하는 색상 심리 색상으로 읽는 MZ의 마음을 교실에서 학생들의 과제를 보며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강렬한 네온 컬러와 화려한 그라데이션을 선호했던 학생들이, 최근 들어서는 묘하게 차분하면서도 개성 있는 색상들을 선택하고 있다. 베이지톤의 미니멀한 팔레트에 포인트로 사용하는 비비드한 컬러, 또는 라임 크림, 백포도, 오렌지 에이드, 럼 건포도와 같은 작은 간식 문화가 반영된 이름을 가진 색상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MZ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다. 제품의 색상이 고객 구매 결정의 60~80%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처럼, 색상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 2025. 8. 8.
AI 시대의 디자이너 정체성 AI 시대의 디자이너 정체성디자이너들이 직면한 새로운 현실、 인간의 고유 영역은? "인간 vs AI'이라는 구태의연하게 AI를 인격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ChatGPT와 같은 AI툴들을 사용하게 되면서 효용성과 한계를 동시에 깨닫고 있습니다"라는 한 디자이너의 고백은 현재 디자인 업계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디자인 산업이 그동안 디자이너 개인의 창의성에 의존했다면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AI가 디자인 창의성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는 변화 속에서,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지난 몇 년간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 그리고 현업 디자이너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에서 가장 자주 들은 질문이 있다. "AI가 이렇게 발전하면 우리 디자이너들은 .. 2025. 8. 8.
티니핑의 일본 진출과 '등골핑' 현상 티니핑의 일본 진출과 '등골핑' 현상 워낙 캐릭터 종류가 많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굿즈(캐릭터 관련 상품) 몇 개 사주다 보면 지갑은 금세 얇아진다는 현실이 만들어낸 '등골핑', '파산핑', '캐시핑'이라는 신조어들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현대 캐릭터 IP 비즈니스의 핵심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이 현상을 분석해 보면, 티니핑의 성공은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을 넘어 체계적인 시각 전략과 소비자 심리학이 결합된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한국 극장가를 점령하고 120만 관객을 동원한 "사랑의 하츄핑"의 주인공 하츄핑이 일본 시장 점령에 나선다는 보도는 한국 원작 애니메이션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IP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 2025. 8. 8.
청소년 폭력과 사회적 대응, 그 경계선 청소년 폭력과 사회적 대응, 그 경계선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여중학생 학교폭력 사건과 이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 그리고 정부의 대응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문제들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중국에서 중학교 여학생이 또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는 보도는 단순한 학교폭력을 넘어 사회적 정의, 시민권, 그리고 권력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필사적으로 애원하던 여학생의 몸과 얼굴에 상당히 많은 타격을 당하고는 더 이상 버틸 기운이 없어 실신해 바닥에 쓰러진 사례는 학교폭력이 단순한 물리적 행위를 넘어 시각적 트라우마를 양산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가해자들이 폭력 장면을 촬영하고 유포하는 행위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 2025. 8. 8.
2025년, 매독이 왜 유행인가? 2025년, 매독이 왜 유행인가?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매독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디자인과 교수로서 20-30대 청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성감염병의 급증은 단순히 의료적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와 건강 의식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매독 환자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2024년 1~8월 매독 감염 환자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전체 환자 수 대비 4.5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고되었다. 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점은, 현재 20-30대 청년층이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2025. 8. 8.
포스터에 ‘말을 거는 법’ 포스터에 ‘말을 거는 법’디자인은 시선을 잡기 전에, 마음을 흔들어야 한다 학생은 분명 열심히 작업했고, 레이아웃도 나쁘지 않다.컬러 매칭도 괜찮고, 타이포그래피도 꽤 안정적이다.그런데 문제는 이거다."보고는 있는데, 읽고 싶지 않다."바로 이 지점에서 나는 이렇게 답한다.“그건 네 포스터가 말을 안 걸어서 그래.”그러면 학생들은 “디자인이 어떻게 말을 걸어요?”그렇다.디자인은 소리 내어 말하지 않지만, 확실히 ‘말을 거는 기술을 가질 수 있다.특히 포스터는 그 중에서도 가장 직관적이고, 한순간에 시선을 붙잡아야 하는 장르다.0.5초 안에 주목을 얻고, 3초 안에 의미를 전달하고, 5초 안에 여운을 남겨야 한다.그렇다면 ‘말을 거는 포스터’란 과연 무엇일까?오늘은 그 질문에 답해보려 한다. 타이포는 말투.. 2025. 8. 8.
캐릭터 굿즈는 어떻게 ‘브랜딩 자산’이 되는가 캐릭터 굿즈는 어떻게 ‘브랜딩 자산’이 되는가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자주 묻는다."요즘 가장 갖고 싶은 굿즈가 뭐야?"그러면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보다 다양하다.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 게임 마우스패드, K-pop 아이돌 포토카드, 그리고 내가 전혀 모르는 유튜버의 키링까지. 디자이너이자 교육자로서, 나는 왜 굿즈를 주목하는가 최근에는 [Solita y Luma]라는 스페인어 동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와 음악,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설계하고 있다.그러면서 굿즈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어떤 굿즈가 아이와 엄마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디자인만 예뻐선 안 되고, 쓰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이 고민은 단지 .. 2025. 8. 8.
도시는 점점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공간이 된다 도시는 점점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공간이 된다- 8월의 열기 속에서 올여름도 어김없다.하지만 ‘어김없다’는 말조차 무력하다.30도를 넘어 36도, 38도까지 찍는 온도.기상청은 매일같이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뉴스는 기후 위기를 반복한다.도심은 ‘그늘이 사라진 지옥’이 되었고,나는 온몸이 땀에 젖은 채로 이동을 할 때면, 수업이 없는 방학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캠퍼스에 오래 머물지 않아도 되는 건 이 계절에 유일한 위로다.하지만 동시에 묘한 씁쓸함도 든다.‘이렇게 덥다면 수업 때 학생들이 집중이나 할 수 있을까?’‘환기와 에어컨 중 뭘 선택해야 하나?’‘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누군가가 나오면 어떡하지?’그 어느 때보다 “디자인된 공간”이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구조라는 걸 절감한다. 공간도, 시스템도.. 2025. 8. 8.
방학 중에 연락 오는 학생 덕분에 미소가 지어진 날 방학 중에 연락 오는 학생 덕분에 미소가 지어진 날 대학의 시간표가 멈추고, 복도는 조용해지고,캠퍼스에서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방학이구나” 실감한다.강의가 끝난 이후의 나는 오히려 일상으로부터 유리된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특히 겸임교수라는 위치에서는 더욱 그렇다.계약으로 강의를 하며 정해진 시간에만 학교에 나가고,수업이 끝나면 별다른 후속 작업 없이 곧바로 현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일상.어쩌면 방학은 내게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을 시간”이라는 기분을 남긴다.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학기를 마무리하면 자연스레 각자의 삶으로 흩어진다.‘그들은 나를 기억할까?’‘나의 수업이 무언가 도움이 되었을까?’이런 질문은 방학이라는 시간 속에서 종종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오늘, 핸드폰에 알림이 떴다.“교수님,..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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