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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임교수2

내년 신입생 유치, 이미 시작된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내년 신입생 유치, 이미 시작된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 2학기때는 고민 단 하나다. 그것은 “내년 신입생 유치.” 아직 올해 학생들과 한 학기나 남았는데도, 우리는 이미 내년을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끼리 가볍게 웃으며 던지는 말 같지만, 그 속에는 학과의 존폐와 직결된 숫자에 대한 불안이 묻어 있다.겸임교수인 나에게 이 시기는 조금 다른 의미다. 강의 준비와 학생 관리, 여기에 플러스로 이제부터는 ‘신입생 유치전쟁’이라는 또 다른 업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과 홍보는 단순히 포스터를 붙이고 설명회를 여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진로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입시설명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학과의 강점과 커리큘럼을 매력적으로 포장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심지어 SNS 계정 관리나 홍보 영상 제작.. 2025. 8. 11.
내 명함엔 ‘겸임교수’, 내 연구실은 없다 내 명함엔 ‘겸임교수’, 내 연구실은 없다 오늘도 강의 전, 카페가 내 연구실이 된다. 학교에서의 하루 일정은 학교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늘 수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체크한다. 노트북, 충전기, PPT, USB, 그리고 학생들 과제물까지. 큰 가방 하나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연구실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것들이지만, 나는 매번 집에서 가져와야 한다.강의 시작 전, 오늘 수업 내용을 한 번 더 점검하고 PPT를 수정할 곳이 없는지 또한번 읽어본다. 때로는 동료 교수님의 연구실 앞에서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바쁘신데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살게 된다. 강의 시작 5분 전, 강의실 앞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학생의 인사를 받고 나도 인사하며 책상에 앉는다. 가방에서 노트북을 ..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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