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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선

2025년, 매독이 왜 유행인가?

by BeStOnE:)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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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독이 왜 유행인가?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매독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디자인과 교수로서 20-30대 청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성감염병의 급증은 단순히 의료적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와 건강 의식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매독 환자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4년 1~8월 매독 감염 환자수는 188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전체 환자 수 대비 4.5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보고되었다.

 

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점은, 현재 20-30대 청년층이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에 노출되어 있지만, 정작 성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예방 의식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디자인 분야는 창의성과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상, 학생들이 보다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움이 때로는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80~90년대에 감소했던 매독이 지난 20년 동안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이 매독 확산으로 인해 비상 상황을 맞이한 상태에서 공교롭게 국내서도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되면서 일본 유행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한국만의 고유한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의 일환임을 시사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현대 사회의 성 문화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독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사회적 편견과 수치심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성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방 교육이다. 

디자인과 학생들은 향후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인재들이다. 이들이 건강한 성 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매독 급증 현상은 통계 체계 변화의 영향이 크지만, 실제로도 20-30대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세대와 밀접하게 소통하는 입장에서, 단순히 의료적 대응을 넘어서 교육적, 문화적 접근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미래 인재들이 건강한 성 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역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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