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비타민 D로 해결
계속되는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가려움과 부종으로 잠 못 이루는 밤들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 글이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유럽 의학 연구 저널에 발표된 체계적 검토 연구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491명을 대상으로 한 11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혈청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연구진은 비타민 D의 면역 조절 기능이 만성 두드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타민 D가 두드러기에 미치는 영향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면역 시스템 조절하는데,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 균형을 맞춰줍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주범인 히스타민 방출을 감소시키며,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비만세포의 활성을 조절합니다.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벽을 투과성 있게 만들어 피부 발진, 가려움, 콧물, 재채기, 눈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1. 비타민 D는,
- 칼슘과 인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 건강 유지
- 면역 조절과 염증 완화
- 근육 기능 및 신경 전달 유지
- 기름에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예: 연어를 올리브유에 구워 섭취)
- D₂ (에르고칼시페롤): 식물·곰팡이 유래
- D₃ (콜레칼시페롤): 동물성 식품·피부 합성
2. 동물성 식품 (D₃ 함유)
-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청어
- 대구 간유(cod liver oil)
- 달걀노른자
- 소간
3. 버섯류 (D₂ 함유)
-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포타벨로 버섯
(특히 햇빛에 건조한 버섯은 비타민 D₂ 함량이 높음)
실제 치료 효과는?
연구에 포함된 6개의 임상시험에서 결과나 나왔습니다.
특히 고용량 비타민 D(4,000 IU/일 또는 주 60,000 IU)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두드러기 활동 점수 감소: 증상의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 삶의 질 향상: 가려움과 수면 장애가 개선되어 일상생활이 편해졌습니다
- 항히스타민제 사용량 감소: 기존 치료법의 효과가 증대되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H1, H2 등)에 결합하여 히스타민이 작용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와 관련된 H1 수용체 차단제가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실제사례로 14세 백인 소년이 여러 항히스타민제를 고용량으로 써도 반응이 없던 만성 두드러기였습니다.
검사 중 비타민 D(25(OH)-D) 수치가 23 ng/mL로 낮게 확인되었습니다. 오말리주맙(omalizumab) 치료도 효과 없었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에도 호전 없던 중 비타민 D 고용량 보충: 50,000 IU 주 1회 5주, 이후 2,000 IU 매일 시작하여 7일 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후 수차례 추적 관찰에서 재발은 경미한 경계 가려움 정도였고, 약물 없이도 관리 가능한 수준 유지되었습니다. 기존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만성 두드러기가 비타민 D 보충만으로 빠른 완화를 보인 극적인 사례입니다.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만성 두드러기로 고생 중이시라면,
연구 결과
첫째,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혈청 비타민 D 수치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닌 명확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둘째, 비타민 D가 결핍된 환자에게 보충제를 투여했을 때 두드러기 활동 점수가 감소하고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기존 치료에 반응이 부족했던 환자들에게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어요.
셋째, 고용량 비타민 D 요법(4,000 IU/일 또는 60,000 IU/주)이 저용량보다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조금씩 복용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넷째, 비타민 D 보충은 삶의 질 향상과 항히스타민제 사용량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증상이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약물 의존도도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비타민 D 보충은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보조 치료법으로 확인되었으나, 최적 용량과 장기 효능 확립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기 어려워 환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비타민 D라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증상 완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최적의 용량과 치료 기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글은 의학적 조언이 아닌 연구 결과 공유 목적입니다. 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하시기 바랍니다.
- Europe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Chronic urticaria and vitamin D supplementation: a systematic review" (2025) DOI: 10.1186/s40001-025-02852-5
- Rodrigues A, et al. Rapid improvement of severe chronic urticaria after high-dose vitamin D supplementation: a case report. J Med Case Reports. 2019;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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